유미가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욕망이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. 안나의 흥미는 관객이 이 두 판단을 동시에 하게 되는 데 있다. 연민과 불편함이 한 인물을 향해 함께 생긴다.
유미를 선한 피해자나 나쁜 거짓말쟁이 한쪽으로만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. 기회의 차이가 주는 좌절과 스스로 선택한 행동의 책임을 함께 볼 수 있다. 인물에 가까이 다가가면서도 판단을 멈추지 않는 감상에 어울린다.
관객이 유미를 응원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을 응원하는지 구분해볼 수 있다. 거짓말의 성공인지, 모욕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인지, 자신의 삶을 선택할 가능성인지가 다르다. 안나의 인물 해석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 대상들이 한 행동 안에서 겹치기 때문이다. 감정적 공감이 윤리적 판단을 완전히 대신하지는 않는다.
작품을 읽는 관점은 OTT JD의 편집 해석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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