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훈을 볼 때는 애정의 표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판단이 어떻게 겹치는지 살펴볼 만하다. 관계가 그 자체로 소중한지, 자신의 계획에 필요한 조건인지가 대화와 선택에서 드러날 수 있다.
유미에게 지훈과의 관계는 새로 얻은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기회처럼 보일 수 있다. 그러나 서로가 기대하는 역할이 강할수록 실제 마음을 드러내기 어려워진다. 친밀함과 거래의 경계가 어디에 놓이는지 생각하게 하는 인물이다.
목표가 분명한 사람과 맺는 관계는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목표에 맞는 역할을 계속 수행해야 하는 부담을 줄 수 있다. 유미가 어떤 모습일 때 인정받는지 살펴보자. 실제의 자신보다 필요한 이미지가 우선한다면 관계의 친밀함은 제한된다. 안나는 성공적인 결합처럼 보이는 관계 안에서도 고립이 생길 수 있음을 묻게 한다.
작품을 읽는 관점은 OTT JD의 편집 해석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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